울산 인구 88개월 만에 늘었다...“외국인 유입 영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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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인구 88개월 만에 늘었다...“외국인 유입 영향 탓”
  • 정두은 기자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3.10.31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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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울산 총인구 112만6671명
외국인 4125명 증가...전년의 3.6배
동구, 외국인 유입에 7개월째 증가
지난달 총인구↑ 반전 기폭제 역할

[울산시민신문] 울산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6년 5월 이후 88개월 만에 벌어진 역전 현상이다. 인구 절벽 여파로 해마다 1만 명씩 줄었던 상황이 상승세로 반등한 거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울산 인구는 112만6671명(내국인 110만4167명, 외국인 2만2504명)으로 전월과 비교해 457명이 증가했다. 내국인은 281명 줄었지만 외국인이 738명 늘어난 탓이다. 최근 20여개월간 지속된 외국인 증가 추세가 내국인 감소를 상쇄시키며 총인구 증가를 이끈 것이다.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청 전경

사실 울산 인구가 112만 명에서 몇백명 늘었다고 해서 호들갑 떨 일은 아닐 터다. 112만이라는 숫자가 별다른 상징성도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전국적인 현상인 저출산에 인구는 계속 줄고 지방 소멸과 인구 절벽이 화두가 된 현실에서 매년 1만 명가량 줄었던 울산 인구가 처음으로 반등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확연히 주목을 끈다.

울산에서 빠져나가는 인구가 들어온 인구보다 많은 순유출은 2015년 12월부터 시작됐다. 조선업 위기로 117만3534명이던 인구는 그해 12월 483명이 순유출된 이후 2016년 5월 일시적으로 188명 증가했다. 이후 다시 계속 줄어들다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 울산 인구는 1월부터 9월까지 2371명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512명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감소 규모는 대폭 줄었다. 외국인은 22개월, 내국인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울산 거주 외국인은 2만2504명으로 울산 인구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4125명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889명에 비해 3236명(364%)이 증가했다. 구·군별 외국인 증가는 동구 2625명, 울주군 821명, 북구 346명 순이었다. 이 중 현대중공업과 조선업 등이 밀집한 동구는 지난달 인구가 581명이 늘었다. 조선업계의 인력 부족을 외국인 노동자가 메꾼 탓이다.

특히 동구는 올해 3월부터 7개월째 인구가 늘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울산 총인구도 플러스로 반전시켰다. 88개월 만의 울산 총인구 증가의 중심축은 ‘동구에 둥지를 튼 외국인’이었던 셈이다.

울산시는 인구 감소세가 둔화한 요인으로 외국인 유입외에도 교육·직업에 의한 내국인 순유출 감소, 자연감소 축소 등을 꼽고 있다. 교육에 의한 내국인 순유출은 209명으로 전월 대비 159명(43.2%) 감소했고, 직업에 의한 순유출은 100명으로 전월 대비 148명(59.7%) 감소했다. 출산과 사망 등 자연적 순유출은 지난달보다 65%가량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392명으로 전월보다 34명(9.3%) 감소한 반면 사망자 수는 433명으로 전월보다 112명(23.4%) 줄면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큰 감소를 나타냈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국인 인구의 감소폭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외국인 인구 증가가 두드러져서 내국인 감소를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이를 더 살펴봐야 하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인구 감소 규모는 대폭 줄어들고 있어 향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울산시민신문(http://www.uc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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