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새가 전국적으로 총 22쌍이 짝짓기와 산란하고 그중 16쌍이 부화에 성공해 총 55마리 아기 황새가 태어났다.
10년간 황새 복원에 노력을 기울여온 예산군은 전국 황새 분포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예산서만 10쌍의 황새가 35마리를 부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군에 따르면 서산에서는 1쌍 5마리, 고창 1쌍 4마리, 태안 1쌍 2마리, 아산 1쌍 3마리, 보령 1쌍 2마리, 기타 지역 4마리가 각각 부화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야생으로 돌려보낸 황새 265마리 중 150여 마리가 생존했다. 올해까지 번식된 개체수 55마리를 포함하면 200여 마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산에서는 황새 둥지탑이 25개 설치돼 있어 번식한 10쌍 중 9쌍이 둥지탑을 이용했다. 타 지역에서는 송전탑, 건물 등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황새 부부는 연 1회 산란을 하며, 산란 시 평균 4.3개(최대 6개) 알을 낳아 평균 3.5마리(최대 6마리)를 키워낸다.
또한 알을 품고 새끼들을 키우는 120여 일 동안 암컷과 수컷이 함께 지극정성으로 협력해 공동육아를 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1월에 둥지 짓기를 시작해 2∼3월 중 산란하고, 3∼5월까지 육추(새끼를 키움) 기간을 거쳐 성장한 어린 황새들은 둥지를 떠난다.
군 예산황새공원 연구팀은 “송전탑을 이용하는 황새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한국전력과 협력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난달 지역 내 송전탑 및 건물 옥상 주탑에 튼 둥지 2곳을 해체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체 사유는 근친 간 번식에 따른 유전적 변형을 사전에 예방하고 사육 안전을 위해 알을 수거하는 등 황새의 건강한 개체수 증식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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